[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220만 충남도민의 숙원인 서산공항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통과 무산으로 사실상 좌초된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이르면 내주 초 후속 대책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12일 파악됐다.

충남도는 기존 방침대로 현재 사업비(532억 원)를 500억 원 아래로 낮춰 예타를 피한 뒤 2028년 개항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국토부에 전달할 것으로 보여 어떤 해법이 제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부 항공정책관 공항건설팀 관계자는 이날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사업 추진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충남도와 만나서 논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다음 주 중에는 뭔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우선) 예타를 통과하지 못한 사유와 어떤 부분이 미흡한지 등에 대해 점검하고, 그 다음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도가 2028년 서산공항 개항 목표를 재확인한 것에 대해서는 “예타를 통과하지 못한 상황에서 언제 개항하겠다고 하는 것은 조금 안 맞는 것 같다”며 “사업 추진 방안과 계획이 있어야 (개항) 일정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다음 주에는 후속 대책의 윤곽이 나온다는 얘기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도 도로철도항공과 미래도로항공팀 관계자는 “저희가 듣기로도 국토부가 조만간 후속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 역시 고민에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9일 ‘서산공항 사업 추진의지 확고’라는 제목의 짧은 보도자료를 내고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항공 네트워크 확대’와 지역공약 이행을 위해 서산공항 사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을 중심으로 “500억 원 이하로 사업비를 낮출 경우 과연 공항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어떤 해법이 제시되느냐에 따라 추가적인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공약에는 서산공항과 관련 ‘충청권 서해 관문 국제공항 건설’로 명시돼 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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