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국토교통부가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통과하지 못한 서산공항에 대해 재기획 조사 용역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충남도와 서산시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부 공항정책관 주재로 서산공항 관련 회의를 갖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국토부, 도, 시 관계 공무원 10여 명은 서산공항 재기획 조사 용역과 기본계획 수립 등 추진 일정을 살피고 각 기관의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서산공항 재추진을 위해 사업 재기획 용역을 추진, 예타 결과를 자세히 분석해 관련 계획을 보완하기로 뜻을 같이했다.
아울러 공항의 기능과 안전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예타 시 과대 산정 및 불필요한 사업비를 낮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도 홍순광 건설교통국장은 “서산공항 건설 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해 사업비와 운영비 절감, 편익 증대 방안 등을 국토부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28년 개항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완섭 시장도 “재기획 용역을 통해 500억 원 미만으로 사업비가 조정되더라도 서산공항이 충남을 대표하는 공항인 만큼 향후 확장성과 안전성이 고려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26년 서산시민과 충남도민의 숙원사업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산공항은 해미면과 고북면 일원 공군비행장 활주로를 활용해 터미널, 계류장 등 민항시설을 설치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532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9일 개최된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비용 대비 편익(B/C) 0.81, 종합평가(AHP) 0.456을 평가받아 예타 문턱을 넘지 못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