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직무복귀, 멀쩡히 되살아난 '삼청동 4인방' 

헌재, 내란 적극 동조 "객관적 자료 없다"
국회의원 구금시을 마련 지시도 불인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결정 후 과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결정 후 과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지난해 12월 국회 탄핵소추안 통과로 직무정지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약 4개월만에 복귀한다. 헌법재판소는 10일 8명 전원일치로 박 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기각했다. 

헌재는 이날 결정에서 국회가 제출한 탄핵소추 사유인 12·3 내란 관여 의혹을 인정하지 않았다.

헌재는 기각 이유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않았다는 사정만으로는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결의를 강화하거나 그 실행을 용이하게 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한 "피청구인이 묵시적·암묵적 동의를 통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행위를 도왔다는 사실을 인정할 증거 또는 객관적 자료를 찾을 수 없다"고 했다.

헌재는 "대통령 안전가옥에서 회동을 했다는 사정만으로 피청구인(박 장관)이 내란 행위에 따른 법적인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내란 행위에 관여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내란 다음날인 12월 4일 '삼청동 안가 회동'에 참석해 내란 후속조치를 모의했다는 국회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모임 참석자는 박 장관을 포함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주현 민정수석, 이완규 법제처장(헌법재판관 후보자)이다. 

이들은 당시 회동을 단순 친목이라고 해명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등은 이들이 회동 후 휴대폰을 교체한 점 등을 들어 '2차 비상계엄'을 논의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헌재는 아울러 박 장관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교정시설 기관장들에게 국회의원 구금시설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수용 여력을 확인하라"는 발언한 사실만 인정할 뿐 '지시' 행위는 인정하지 않았다. 

헌재는 이밖의 탄핵 사유인 특수활동비 사용내역 자료 제출 거부와 본회의장 중도 퇴장 등에 대해서도 파면을 결정할 만큼 위중하지 않다고 했다. 

박 장관의 원직 복귀로 '삼청동 안가 4인방'에 대한 내란 동조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이 난관에 부닥칠 전망이다.

특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당시 4인방 중 1인인 이완규 처장을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한 상황이라 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창간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굿모닝충청. RS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