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망 조여 오자 국민의힘은 '피해자 코스프레' 중

계속되는 통일교 커넥션 의혹에 불안감 느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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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특검의 수사망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넘어 국민의힘을 향해 점점 더 조여오는 모양새가 지속되자 국민의힘이 연일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문수 전 장관이 당사 앞에서 '속옷 농성'을 벌인 것에 이어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재명 정부를 향해 '독재' 프레임을 뒤집어 씌우고 나섰다.

지난 20대 대선 즈음에 '윤핵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과 통일교 간 유착 의혹이 불거진 이후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다. 이 때문에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이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국민의힘 측의 강력 반발로 인해 집행이 무산된 바 있다.

특검의 수사망이 조여오자 국민의힘은 연일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여론 선동에 나서고 있다. 우선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 중앙당사 안에서 농성을 벌이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자신을 ‘인권 변호사’로 포장했지만, 실제로는 ‘편 가르기 공포정치의 대마왕’"이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그는 입시비리로 기소된 조국 일가 재판을 앞두고 이를 '잔인한 인신공격과 마녀사냥'이라 규정하며, '흉악범에게도 최소한의 인권이 있다'라고 옹호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되자마자 실형이 확정된 조국·정경심 부부는 꽃가마 태워 풀어주고, 형이 확정되지 않은 전직 대통령 부부에게는 잔인하게도 동시 구속을 강행했다"며 계속해서 선동을 이어갔다.

그는 "북한의 비인도적 탄압을 규탄하듯, 이제 국제사회가 한국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인권 유린에도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며 "침묵은 곧 동조다. 모두 국민의힘 당사로 오시라. 국제사회와 연대하여 이재명의 공포정치에 맞서 싸웁시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18일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그들만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이재명 정권의 무도한 특검 칼춤에 맞춰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500만 당원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반인권적 야당 탄압"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데리고 민중기 특검의 사무실을 방문해 압수수색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며 이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서울중앙지법에도 항의 방문을 할 것이라 했다.

김정재 정책위원회 의장도 "국민의힘과 당원 500만명 모두를 범죄시하고 국민의힘과 특정 종교를 억지로 결부시켜 정당 해산의 빌미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려는 치졸한 정치적 빌드업(설계)이자 정치 보복"이라고 비난하며 "국민이 이재명 정권에게 준 임명장은 독재 면허증 아닌 협치 명령장"이라고 주장했다.

박덕흠 비상대책위원도 "민주당이 정권 성공의 의지 있다면 당장 입법독재 멈추라"며 윤석열 정부 때부터 우려먹던 '입법독재' 타령을 이어갔다.

자당 소속 대통령이 자신만의 독재정권을 수립하고자 비상계엄을 빙자한 내란을 일으켰다 실패해 조기에 파면됐는데도 여전히 반성하지 않은 채 '독재' 운운하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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