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라백] 결사항전의 공방전을 치르던 여야가 오랜만에 손바닥을 마주쳤다. 국회가 지난 14일 '광주 군공항 이전'과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특별법을 통과시킨 것이다. 영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거대 양당의 이해관계가 들어맞은 것. 다가오는 총선을 앞두고 이들 의원들은 그럴싸한 훈장을 각자 챙겼다.
반면 충남 숙원 사업인 '서산공항'은 특별법은 커녕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산공항 예산은 500여억원, 최근 국가재정법 개정으로 예타 면제 기준이 1천억원으로 상향되면서 기대치가 높아지긴 했지만, 정치적 득실에 따라 움직이는 국회 행태를 보면 여전히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영호남 공항이 일사천리로 추진되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충청 홀대론'이나 '충남 패싱'이라는 우려가 대두되는 대목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 후보 당시 '충청권 서해 관문 국제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총체적 난국 수준인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행태를 보면 한숨만 나오지만, 지역민 숙원만이라도 성실히 수행해 표심을 배반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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