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아름답지만 시들지 않는 꽃을 선물하세요.”
꽃은 아름다움의 상징이다. 생일과 졸업을 축하하고, 환상적인 웨딩을 연출하는 등 사람이 살면서 최고의 순간에 늘 함께하는 선물 같은 존재다.
그러나 자연이 주는 선물인 생화는 시들기 마련이다. 꽃의 시듬이 싫어 플라스틱 조화가 있기는 하지만 왠지 꽃스럽지 않다.
그렇다면 아름답고 향이 나며 시들지 않는 꽃은 없을까? 바로 페이퍼플라워다. 다양한 종이를 재료로 사용하기에 플라스틱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도 걱정 없다.

이처럼 독특한 페이퍼플라워를 이용해 사업에 도전하는 젊은이가 있다. 바로 강민지 플로리스트다.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그녀는 중국 어학연수와 말레이시아의 그래픽디자인 인턴을 수료하는 등 아티스트적 감각을 바탕으로 페이퍼플라워에 관심을 갖게 됐고 페이퍼플라워, 자이언트실크플라워 자격증을 수료했다.
멀리 인천의 한 유명 페이퍼플라워 공방에까지 달려가 전문 공예가들로부터 다양한 디자인과 기술을 익히기도 했다. 그러다가 “이게 사업이 될 수 있겠구나” 생각을 하고 본격적인 사업구상을 시작했다.
종이꽃이라는 독특함은 공예의 한 취미로 배워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사업’의 영역에 도전하기에는 MZ세대적 감각의 기발함과 역동성이 있기에 가능해 보인다.
강 플로리스트는 “국내 페이퍼플라워 공방이 약 98곳 정도 있지만 전문 꽃집으로 운영하는 곳은 없는 것 같아 본격적인 창업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추진을 위해 착실히 기초 조사를 했다.
그녀의 꽃집 이름은 ‘피오브제 플라워’다. 피어나다와 오브제가 합쳐진 뜻으로 시들지 않고 영원한 아름다움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는 희망이 담겨있다.
사업 분야는 페이퍼플라워 전문 꽃집으로 기존 꽃집과 차별화를 두고, 꽃다발은 물론 꽃과 함께하는 화분, 액자, 조명, 마그넷, 방향제, 모빌 등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 개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그녀는 종이 외에도 실크를 이용한 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실크플라워는 돌잔치나 결혼식 등 특별한 날, 특별한 장식이 필요한 곳에 세팅하기에 제격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종류의 꽃과 소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렌탈해주는 분야도 추진 중이다.
즉 강 플로리스트는 ‘시들지 않는 꽃’을 만들어 판매도 하고, 플라워 포토존도 운영하며 특별한 날을 위한 장식용 렌탈까지, 꽃과 함께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영역을 사업 범위로 확장하고 있다.
그녀는 온라인을 활용해 사업 공간을 넓히고 있으며, 무엇보다 친환경 공예의 한 분야로써 유치원이나 학교, 공예반 등에 특강도 진행하고, 지역의 프리마켓에도 참여하고 있다.
강 플로리스트는 “무엇인가 배우는 걸 좋아하다가 페이퍼플라워를 만났다. 하다 보니 점점 재미있었고, 이게 사업이 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어 도전했다”며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을 하는 MZ세대의 열정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무엇인가 특별함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 이들에게 ‘시들지 않는 꽃’ 페이퍼플라워를 추천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강 플로리스트는 서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의 ‘2024년 충북신사업창업사관학교’의 보육기업에 선정돼 창업역량교육을 받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하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충북지역 운영기관인 서원대는 올해 제조기반, 혁신서비스 접목에 따라 ▲온라인셀러형(2개 기업) ▲로컬크리에이터형(9개 기업) ▲라이프스타일형(9개 기업) 등 3개 분야 창업기업 20개 기업을 선정해 보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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