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육포에 빠지면, 특허 받은 맛이 탄생한다

괴산으로 귀농한 김무연 대표, 전통 육포에 특산물 더한 ‘수제 토핑 육포’ 개발
서원대 ‘2024년 충북신사업창업사관학교’ 보육기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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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으로 귀농해 육포 사업에 도전한 김무연 대표. 사진=김무연/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 괴산으로 귀농해 육포 사업에 도전한 김무연 대표. 사진=김무연/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가나안 농장에서 배운 육포 제조 기술에 지역의 농특산물을 토핑해 ‘수제 토핑 육포’를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1500억 원대의 국내 육포 시장에 도전장을 낸 김무연 대표의 일성이다.

육포는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를 건조 등의 방식으로 제조한다. 육류의 영양 성분이 대부분 살아있고, 쉽게 먹을 수 있어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식품이다.

그런데 정치외교학과 출신의 서울 청년이 왜 충북 괴산으로 귀농해 육포 사업에 도전할까?

김 대표는 ”식품 회사에 다니면서 육포를 접했다. 이후 다른 사업을 해보다가 삼촌이 하고 있는 가나안농장에서 육포 제조 기술을 배운다음 본격적으로 육포 사업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가나안농장은 전통방식으로 한우 육포를 만들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육포 기업이다.

육포 제조 기술은 익혔지만, 남들과 같은 육포를 제작한다는 건 사업성도 약하고, 흥미도 떨어진다. 이때 MZ세대의 독특한 열정이 빛을 발한다.

김 대표는 건강하고 맛있는 육포를 개발하기 위해 귀농을 결심한다. 처음에 보은에서 ‘농촌 살아보기 프로그램’에 참여해 살아보고, 본격적인 사업을 위해 괴산으로 내려왔다.

김 대표는 “저 만의 육포를 제작하기위해 고추와 옥수수, 마늘, 콩 등 친환경적인 지역 특산물이 많이 생산되는 괴산이 최적지라고 보고 괴산으로 왔다. 괴산의 특산품을 육포에 토핑하는 수제 육포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무연 대표의 수제 토핑 육포 제작 모습. 사진=김무연/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김무연 대표의 수제 토핑 육포 제작 모습. 사진=김무연/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육포에 사용되는 고기로 처음에는 닭고기에 주목했다. 닭가슴살이 건강의 상징이지만 전체 육포시장의 2%에 불과한 점에서 착안했다. 이어 여러 가지 육포를 연구하면서 닭은 물론 쇠고기, 돼지고기 등으로 범위를 넓혔다.

여기에 괴산의 농특산물을 육포에 토핑하는 제품 개발은 성공적이다. 영양은 그대로면서 독특한 맛을 선사했다. 그 만의 수제 육포 개발에는 미슐랭쉐프 출신의 친구가 많은 도움을 줬다.

김 대표는 그만의 ‘수제 토핑 육포’ 제조 기술을 임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제품이 완성된 만큼 괴산에 직접 판매하는 매장을 열 계획이다.  

청년 사업가의 꿈은 귀농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수제 토핑 육포’를 홍보하며 사업의 전국화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육포의 특성상 유통기간이 비교적 길지 않은 점을 해결하기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방부제 등을 사용하면 유통기간이 길어질수 있지만 귀농청년 답게 친환경을 택했다.

그는 육포를 만들 수 있는 대부분의 육류에 괴산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특산물을 육포에 토핑해 시장을 넓혀 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남들과 같은 방식의 육포를 만들고 싶지 않다. 간편하게 먹을수 있으며, 건강을 더하는 무방부제, 친환경 육포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무연 대표가 개발해 특허 출원한 '수제 토핑ㅇ 육포'. 사진=김무연/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김무연 대표가 개발해 특허 출원한 '수제 토핑ㅇ 육포'. 사진=김무연/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한편 김 대표는 서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의 ‘2024년 충북신사업창업사관학교’의 보육기업에 선정돼 창업역량교육을 받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하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충북지역 운영기관인 서원대는 올해 제조기반, 혁신서비스 접목에 따라 ▲온라인셀러형(2개 기업) ▲로컬크리에이터형(9개 기업) ▲라이프스타일형(9개 기업) 등 3개 분야 창업기업 20개 기업을 선정해 보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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