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예술가와 소상공인이 빚어내는 ‘아트테리어’ 주목

도예가 이상원 대표, 예술가 작품을 소상공인 점포에 접목 감성 콘텐츠 개발
서원대 ‘2024년 충북신사업창업사관학교’ 보육기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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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 이상원 대표의 박업 모습. 사진=이상원/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도예가 이상원 대표의 박업 모습. 사진=이상원/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지역 예술가의 작품이 지역 소상공인의 점포에 진열돼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새로운 감성 콘텐츠를 탄생시킨다.”

청년 도예가 이상원 대표의 감성 콘텐츠 아이디어다.

예술가로, 특히 지역에서 작품활동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무모한 도전일지도 모른다. 2021년 지역 예술가들의 실질적 급여 수준은 연봉 755만 원으로 나타난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또한 지역의 소상공인은 어떤가. 많은 자본을 투자한 프랜차이즈 업체는 점포 선정부터 디자인, 인테리어, 마케팅 전략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소자본으로 시작하는 지역 자영업자에겐 무엇하나 제대로 해보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지역의 예술가나, 지역의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점은 굳이 전문가가 아니어도 진단이 된다. 문제는 그러한 현실이 매출 저하로 연결되면서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이상원 대표는 이러한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예술가와 소상공인의 콜라보를 창안해 냈다. 

이 대표는 “소상공인과 예술가를 매칭해 소상공인에게는 매장 내외부, 제품 등의 디자인 개선을, 예술가에게는 작품별 지역 예술가 매칭을 통해 상호 간의 긍정적 효과를 이루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상원 대표의 '청주문화공간 터무니' 작품. 사진=이상원/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이상원 대표의 '청주문화공간 터무니' 작품. 사진=이상원/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예술가와 소상공인의 콜라보는 아트와 인테리어의 합성어인 ‘아트테리어’다.  

특히 이 대표는 디지털 개념이 아닌 아날로그 방식의 수요에 초점을 뒀다. 판매와 사용이 가능한 예술가의 작품을 소품화해 새로운 감성을 연출하면서 대형프랜차이즈 업체들과 전혀 다른 차별화된 공간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아트테리어의 주요 대상은 카페와 꽃집, 일반음식점이다. 소상공인의 업종에 따라, 소상공인이 지향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예술가와 업주가 머리를 맞대고 맞춤형으로 디자인한다.

예술가와 소상공인이 디자인을 결정하면 간판을 시작으로 인테리어에 들어가는데 시계와 조명, 거울 등 소품으로 매장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울러 소상공인의 영업력을 높일 수 있는 굿즈도 제작하면 효과는 더 높아질 수 있다.

예술가의 참여 영역도 다양하다. 도자와 목공예를 비롯한 대부분의 예술인들이 참여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충북민미협,충북서예위원회와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화려하고 어려운 작품이 아닌 간단한 교육과 시간만 있으면 소상공인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작품으로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디자인을 연출한다”며 “고객들의 시선을 유도하고 판매 가능한 작품으로 작가와 소상공인의 이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젊은 예술가인 이 대표는 칠공(옻칠,나전칠기)문화재수리 기능사, 도자기 공예 국가자격 기능사, 석공예 국가자격 기능사로 2019 청주새활용시민센터의 전국다체로움 업사이클링 대상, 48회 대한민국 공예품대전 입상, 39회 충북미술대전 입상, 2021년 기업 미술인상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2023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제작·출시한 ‘연탄컵’은 123%의 완판을 기록하며 실력을 인증 받았다.

이상원 대표가 2023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제작·출시한 ‘연탄컵’. 사진=이상원/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이상원 대표가 2023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제작·출시한 ‘연탄컵’. 사진=이상원/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이 대표의 예술적 열정은 이번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데서 그대로 드러난다.

그는 “소상공인들이 폐업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지역 작가들의 삶도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을지 모르겠지만 누군가의 작은 시작이 
나비효과가 되어서 다시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서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의 ‘2024년 충북신사업창업사관학교’의 보육기업에 선정돼 창업역량교육을 받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하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충북지역 운영기관인 서원대는 올해 제조기반, 혁신서비스 접목에 따라 ▲온라인셀러형(2개 기업) ▲로컬크리에이터형(9개 기업) ▲라이프스타일형(9개 기업) 등 3개 분야 창업기업 20개 기업을 선정해 보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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