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태린 기자] “충북 단양의 흑마늘과 쑥을 베이스로 고급스러운 풍미를 더해 단양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지역 대표 명물 제과로 가꿔나가겠습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서울에서 리서치연구원이었던 김문희씨가 이달 초 단양구경시장 옆 노랑건물 1층에 디저트‧베이커리 전문 ‘단군호랑과자점’을 열었다.
‘마늘’과 ‘돌’, ‘동굴’로 유명한 단양의 특색과 한민족의 시조(始祖)인 ‘단군신화’ 속 호랑이를 콘셉트로, 동굴을 연상시키는 아치형 매장에서 제품을 고르는 이색공간 체험과 재미를 더했다.
친가인 단양은 그녀에게 제2의 고향이지만 도내 최초로 인구 3만 명이 붕괴된 소멸위험지역인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충북 관광객 3명 중 1명이 찾는 관광특화도시기도하다.
김 대표는 ‘파티시에’라는 새로운 꿈에 도전하면서 파티세리 디플로마과정에서 ‘천안=호두과자, 통영=꿀빵, 단양=?’을 떠올렸고 ‘단양 특산물을 이용한 지역 대표 명물과자를 만들겠다’는 결심으로 단양으로 와 본격적인 레시피를 개발했다.

그녀는 “단양 흑마늘을 정제하면 모카 같은 고급진 향이 나 디저트‧제과류에 잘 어울린다”며 “냉동보관에도 맛의 변질이 적어 유통이 용이하고 선물이나 기념품, 지역 특산품, 답례품으로 입소문이 나 주문량이 많아졌다”고 했다.
현재 매장의 메뉴는 6가지다. 시그니처 품목으로 길쭉한 형태의 ‘호랑이 꼬리빵’은 찰떡, 크림치즈, 흑마늘, 쑥을 레이어드 해 쫀득함을 살렸고 ‘호랑이 발바닥빵’은 흑마늘의 고급스러운 향을 은은하게 살린 ‘겉바속쫀’의 구움과자다.
선물세트로 ‘호랑이 꼬리빵’‧‘발바닥빵’ 두 가지 맛의 ‘호랑이세트’, 여기에 ‘호랑이 무늬빵’‧‘단군 흑초코’‧‘단군 쑥초코’ 모든 제품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단군세트’가 있다.
일일 한정 판매인 ‘찍들렌(찍어먹는 마들렌)’은 즉석섭취 테이크아웃 제품으로 호랑이 테이크아웃판에 담긴 마들렌스틱을 흑‧백‧쑥크림과 크런치에 찍어 길거리음식처럼 걸어다니면서 먹을 수 있다.
김 대표는 “매장의 제품은 프랑스제과 방식과 한국식 재료를 결합해 찰떡과 쑥, 흑마늘 크루스티앙을 합친 쫀득한 꼬리빵이나 구움과자에 마늘조청을 활용한 발바닥빵 등 우리에게 익숙할 맛으로 고급진 향을 내되 호불호 없는 디저트가 될 수 있도록 레시피 개발에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단양 단군호랑과자점의 모든 제품은 당일 현장 방문 판매만 가능하다.
“관광객만 노리는 장사 수단이 아닌 ‘단군호랑과자점’이 단양에 가야하는 이유가 되고, 단양 지역 고유의 아름다움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단양과 함께 상생하는 명물제과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단양 ‘단군호랑과자점’은 서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의 ‘2024년 충북신사업창업사관학교’의 보육기업에 선정돼 창업역량교육을 받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하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충북지역 운영기관인 서원대는 올해 제조기반, 혁신서비스 접목에 따라 ▲온라인셀러형(2개 기업) ▲로컬크리에이터형(9개 기업) ▲라이프스타일형(9개 기업) 등 3개 분야 창업기업 20개 기업을 선정해 보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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