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아직도 대선 출마 간 보나?

민주당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나 다름없다"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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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의 '대선 간보기'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선 간보기'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여전히 오는 6월 3일 열릴 조기 대선 출마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간보기를 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나 다름없다"고 질타하며 한 총리의 부적절한 처신을 강하게 비판했다.

20일 한덕수 총리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행은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며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FT는 한 총리가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협상의 결과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뜨거운 감자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재개 여부에 대해서 FT는 한 총리가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의에 한 총리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 소식이 들리자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하며 "한덕수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서도 대권 도전의 망상에 빠져있었는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짊어져야 할 책임을 알기는 하는가?"라고 질타했다.

한 대변인은 한 총리가 국무회의에서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던 다짐은 결국 대선 출마의 의지였는지 따져 물으며 "간 보기를 할 때부터 알아봤지만 대권 출마는 물론이고 권한대행 자리에 앉아 있을 자격도 없다"고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한 총리가 관세 전쟁에 급전직하하는 대한민국의 민생과 경제엔 아랑곳하지 않다는 비판도 덧붙였다.

한 대변인은 "총칼 없는 전쟁 속에서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힘써야 할 권한대행이 대권 도전만 저울질하고 있는 현실을 국민께서 납득하실 수 있겠는가? 대선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해야 할 사람이 출마 카드를 만지작거리는데, 공무원들이 제대로 선거 관리를 할 수 있겠는가? 이러고서 국민께 공직사회를 신뢰해달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며 한 총리의 대선 출마 간보기를 강도 높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이란 자리를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한 징검다리쯤으로 여기는 가벼운 인식은 한덕수 총리가 권한대행에 단 하루도 앉아 있으면 안 될 사람임을 입증했다. 지금 당장 국민 앞에 사죄하고, 공직에서 사퇴하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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