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단장 서영교 의원) 소속 의원들이 28일 오전 3번째 대검찰청 항의 방문을 진행했다. 진상조사단은 늑장수사로 일관하는 검찰의 태도를 질타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씨,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 명태균 게이트 핵심 인물들의 출국금지 조치 및 소환조사를 촉구했다.
이날 오전 10시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진상조사단 의원들은 "도대체 검찰은 뭐하는 곳이냐?"고 운을 떼며 "지난 2월 14일, '김건희 소환조사 가능성이 열려있다'던 검찰은 어디 있는가? 조만간 끝난다던 명태균 황금폰과 USB 포렌식, 어떻게 된 것인가? 그리도 많은 포렌식 결과가 보도되고 수사를 촉구해도, 제대로 된 수사나 소환조사했단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며 검찰의 늑장수사를 강하게 질타했다.
아울러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지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진상조사단은 "홍준표 여론조사비용을 미래한국연구소에 대납한 의혹을 받는 박재기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과, 박기표 전 대구시 공무원만 경찰이 겨우 출금조치했다"고 지적하며 그 와중에 여론조사비 대납 뿐 아니라, 대구 당원명부 유출 당사자로 지목된 최용휘 전 대구시 공무원이 말레이시아로 출국한 사실에 대해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진상조사단은 기자회견에서 경남선관위로부터 재작년 12월에 수사의뢰를 받았음에도 창원지검에서 내내 묵혔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시킨 것이 벌써 두 달이나 됐음에도 윤석열, 김건희, 홍준표, 오세훈 등 명태균게이트 핵심인물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조차 이뤄지지 않았고 그 와중에 홍 전 시장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은 대구경찰이 떠안은 이유가 무엇인지를 따져 물었다.
아울러 검찰을 향해 "12.3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을 헌법재판소가 파면시킬 때까지 ‘명태균 게이트’ 수사, 도무지 진척이 보이지 않았다. 검찰이 그동안 한 게 내란세력 수사인가, 내란세력 비호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내란우두머리 윤석열 파면 이후만 보더라도, 검찰은 줄곧 ‘윤석열 정치검찰’로밖에 볼 수 없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일갈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해서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만 재수사를 결정하고 2022년 9월 최재영 목사로부터 건네받은 디올백 수수사건에 대해선 끝내 무혐의로 결론을 내린 점에 대해서도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진상조사단은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으로 이익을 내고서도, '한 네 달 정도 맡겼는데 손실이 났다'고 한 윤석열을 공소시효 3개월 남기고 겨우 재수사한다며 호들갑이다"고 검찰의 행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반면 ‘전 사위가 받은 월급’이 뇌물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조사 한 번 없이 표적 기소한다. 윤석열ㆍ김건희 편에게는 봐주기 수사하고 야당 대표에게는 없는 죄도 만들어서 망신주기 기소해오던 검찰, 이러니 ‘내란검찰’이라는 비판을 듣는 것이다"며 검찰의 비겁하고 편파적인 행태를 질타했다.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5당은 김건희·명태균·건진법사 국정농단을 담은 '김건희 통합 특검법'과 윤석열 내란 특검법을 발의했다. 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은 "‘명태균 게이트’는 12.3 내란의 트리거이자, 윤석열-김건희 공천ㆍ국정ㆍ인사 개입 의혹의 진원지(震源地)로서 김건희 특검법 수사대상"이라고 해당 법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특검으로는 다섯 번째, 내란 특검으로는 세 번째, 명태균 게이트 관련 특검으로는 두 번째로 발의된 이번 특검법들은, 윤석열이 막고 검찰이 덮은 윤석열-김건희 비리와 내란종식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수사"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진상조사단은 검찰을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명태균 게이트 관련자들 모두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당장 이들을 소환조사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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