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선미 편집위원] 지지난 주말, 번개팅하듯 느닷없이 동기들과 태안 튤립축제(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에 가게 됐다. 오락가락하는 비와 찌푸린 날씨 때문인지 주말 고속도로치고는 차량통행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새로운 상권 조성 가치 올리는 외식업과 부동산은 불가분의 관계그런데 한산한 고속도로와는 달리 예산 홍성 방향의 한 나들목에서 차량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줄지어 서 있는 것이 아닌가. 운전하던 친구가 “와! 저 차들 전부 예산시장 가는 건가 보다.”라고 농담처럼 말하기 전까지는 사고가 났나 싶었다. 정체되어 서 있던 차량
[굿모닝충청 김선미 편집위원] 염치가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 없다. 이쯤되면 후안무치라는 말이 절로 나올 지경이다. 국민들 뒷목 잡게 하는 여당 소속 일부 광역단체장들의 도덕적 해이 전국에 동시다발적으로 번진 대형 산불 와중에 여당 일부 광역단체장들이 보인 몰지각한 행태와 궤변이 국민들의 뒷목을 잡게 하고 있다. 본인이 도지사로 있는 지역의 불타는 산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골프 연습장으로 간 김진태 강원도지사, 술자리를 찾은 김영환 충북도지사. 이들은 분노한 여론에 등 떠밀려 마지 못해 뒤늦게 사과를 했으나 그 무책임과 도덕적 해
[굿모닝충청 김선미 편집위원] "그래도 비행기 타고 런던 가서 보는 것 보다는 싸잖아.”사이먼 래틀이 지휘봉을 잡고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한 런던심포니 연주회가 있던 날. 대전예술의전당 로비에서 들려온 한 젊은 커플의 대화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티켓값이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여자친구의 볼멘소리에 남자친구의 답변은 명쾌했다. 세계적 공연장처럼 대전예당이 써나갈 30년, 50년, 100년 후의 역사나 역시 속으로 “그렇지, 그렇지, 런던 가는 것 보다야 비교 불가능하게 훨씬 덜 들지...”라며 맞장구를 쳤다. 더구나 각각 연
[굿모닝충청 김선미 편집위원] ‘Anything but Heo(허)’ 지난해 지방정부 수장이 바뀐 후 대전시 정책은 오직 하나 ‘ABH’로 귀결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대전시 정책은 ‘Anything but Heo’(?) 소리없이 사라지는 민선7기대통령이 됐든 지방자치단체장이 됐든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정책‧인사는 말할 것도 없고, 무슨 저런 것까지! 손을 대나 싶은 시시콜콜한 사안까지 폐기하거나 뒤집는 일이 다반사다. 이른바 ABC, ‘애니씽 벗(anything but)’ 정책이다. 미국 부시 정부 때 클린턴만 아니면 된다는 전임
[굿모닝충청 김선미 편집위원] 2025년, 우리는 유성복합터미널 완공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플래카드를 볼 수 있을까?이제는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말조차 나오지 않는 대전시의 숙원사업. 명색이 대도시의 관문이 될 터미널 개발 계획이 바뀌는 시장 따라 어지러울 정도로 조변석개하고 있다. 시장 따라 널 뛰듯 하는 개발계획 ‘유성광역환승복합센터’ 이제는 되려나“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네버 엔딩(Never Ending) 스토리”,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유성복합터미널) 개발 계획이 민선8기 들어 또다시 변경 추진된다. 도대체 이게 몇 번
[굿모닝충청 김선미 편집위원] 대전에서 태어났음에도 십수 년 전에야 비로소 처음 본 노루벌은 놀라웠다. 물길이 휘돌아 원형으로 감기며 흐르는 강-내 눈에는 하천이 아닌 강이었다-이 신기루처럼 내 앞에 있었다. 우리 지역에도 이런 곳이 있었다니! 물길이 휘돌아 원형으로 감기는 강, 꾸미지 않은 자연이 주는 감동규모는 하회마을보다 작았으나 모래밭과 너른 벌판, 사람 손길이 덜 닿은 숲과 강이 어우러져 펼쳐내는 꾸미지 않은 자연, 노루벌의 고즈넉한 풍경은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어릴 적 시골 할머니 댁에서 보고 신기해했던 반딧불이를
[굿모닝충청 김선미 편집위원] 여기, 리더의 4가지 유형이 있다. ①부지런하고 머리 나쁨 ②게으르고 머리 나쁨 ③부지런하고 머리 좋음 ④게으르고 머리 좋음. 당신이라면 어떤 유형을 최악과 최고의 리더로 꼽겠는가.부지런과 게으름, 머리 좋고 나쁨의 4가지 조합의 리더 구분법아마 많은 이들이 최악의 리더로는 ②번을 꼽지 않을까 싶다. 머리가 나쁘면 부지런하기라도 해야지 리더가 게으르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통상 리더의 게으름은 죄악시 된다. 그렇다면 최고의 리더는 ③번? 머리가 좋은데 부지런하기까지 하다면 금상첨화 아니겠는
[굿모닝충청 김선미 편집위원] “그놈의 축제”. ‘그놈에 사랑’이라는 노래도 있지만 광역이나 기초나 지방자치단체장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지역 대표축제 만들기에 목숨을 건 것처럼 보인다.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그 정도가 지나쳐 심하게 표현하자면 단체장들이 마치 ‘축제 스토커’ 같다. 축제,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묘약(?)인가새해 벽두, 지역에 또 하나의 지역축제가 생길 모양이다. 대전 동구청은 올여름 새로운 축제를 선보인다. ‘0시 부르스축제’를 재구성한 가칭 ‘소제레드블
[굿모닝충청 김선미 편집위원]12명의 사망자 중 7명. 3분의 2에 가까운 수치다. 7명의 사망자는 한 사업장에서 발생했다.2018년 이후 최근까지 5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화재는 300건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지하주차장 화재 300여 건, 사망자 7명 한 사업장에서 발생화재 건수는 약간씩 차이를 보였으나 사망자는 2019년과 2020년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2018년 3명이 사망에 이어 지난해 다시 2명이 발생했다. 그리고 올해, 4년 동안 합한 사망자 수를 단번에 갈아치운 사고가 우리 지역에서 발
[굿모닝충청 김선미 편집위원] 그동안 지방체육회장은 자치단체장이 겸직해왔는데, 지난 2020년부터 선거로 회장을 뽑는 민선 체육회장 시대로 전환됐다. 체육을 정치로부터 분리시키고 체육계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서다. 이면에는 체육계가 단체장의 선거조직으로 전락하는 것을 바로잡자는 의도도 담겨 있다. 체육계 독립 위한 민선 체육회장 시대, 그러나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하지만 민선 회장 선거는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여전히 논란과 잡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정 후보 낙점설 등 아직까지도 시장, 도지사, 구청장, 군수 등 단체장의
[굿모닝충청 김선미 편집위원] “이번 생에 마스크를 벗을 날이 있을까?” 얼마 전 가끔씩 가는 약국에 들렀다. 그런데 아뿔싸! 마스크 착용하는 것을 깜박 잊었다.당장 급한대로 머플러로 입을 가렸으나 약사는 화들짝 놀라며 마스크 없이는 못 들어온다며 나가시라고 했다. “이번 생에 마스크를 벗을 날이 있을까? 조만간 해방될거야”약은 한 가지만 구입하면 됐다. 그럼에도 약사는 단호했다. 이 약국을 처음 이용하는 것도 아니고, 약사와 안면도 있는데, 너무 한다 싶어 순간 짜증이 났다. 그까짓 것 몇 분이면 되는데 라고 말이다. 동네 한 슈
[굿모닝충청 김선미 편집위원]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을 다시 꺼내 들었다. 권력과 인간의 속성을 꿰뚫는 어떤 구절이 떠올랐기 때문이다.독재시대 유물인 공안통치가 21세기의 전략이 될 수 있는지“인간들이란 다정하게 대해주거나 아니면 아주 짓밟아 뭉개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사소한 피해에 대해서는 보복하려고 들지만 엄청난 피해에 대해서는 감히 복수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려면 그들의 복수를 두려워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아예 크게 주어야 합니다.
[굿모닝충청 김선미 편집위원] ‘빈곤 포르노 (Poverty Pornography)’. 동정심을 보다 많이 끌어내기 위해 가난을 자극적으로 연출하고 소품처럼 소비하는 등 선정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동시에 가난의 선정적인 이용을 비판하는 용어이기도 하다.대통령 외교적 성과 덮은 김건희 여사의 비공식, 비공개 개인적 일정 윤석열 대통령이 4박6일 일정의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16일 귀국했다.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은 미‧일‧중과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외교적 성과와 과제 대신 숱한 구설과 논란으로 빛이 바랬다. MBC 전
[굿모닝충청 김선미 편집위원] “이게 나라냐!” “국가가 왜 있나?”세계 10대 경제대국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서 156명의 젊은이들이 가뭇없이 생명을 잃었다. 재난공포영화를 방불케 한 참사 원인은 정부의 안일함과 무대책 2022년 10월 29일.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300여 명이 넘는 희생자와 피해자를 낸 ‘대참사의 날’로 기억될 것이다. 일각에서는 ‘참사의 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치욕의 날’로 기억하자고 한다. 사고는 충격적이었다. 재난공포영화를 방불케 하는 어처구니없는 대형 참사가 벌어지게 된 원인과 사고과정, 이후의
[굿모닝충청 김선미 편집위원] 결국 터질 것이 터졌다. 세상에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어디 한두 개뿐이랴마는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의 행태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해하기 어려운 설동호 교육감의 행보, 20년 만의 등교거부에도 모르쇠자치단체장이나 공공기관장의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일단은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다.그것이 단순히 당장의 곤란함을 모면하기 위한 등 떠밀린 면피성 발언이고, 뒤돌아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표변할지라도 최소한 사과의 모양새는 갖추는 것이 일반적이다. 설동호 교육감과 대전시교육청에서는 이 같은 모습이
[굿모닝충청 김선미 편집위원] 민선 8기 이장우 대전시장이 단행하는 대전시 공단·공사 등 산하기관의 기관장, 임원 인사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장우표 첫 산하기관장 인선은 이 시장 취임 직후부터 파다했던 내정설에서 거의 오차를 보이지 않고 있다.선거 공신으로 분류되는 특정 인물이 공모 이전에 ‘밀약’을 받았다는 시중의 소문이 결코 호사가들의 입방아만은 아니었던 셈이다. 징역형의 실형을 받았던 인사까지 임용했다. 이 시장 취임 직후부터 파다했던 내정설, 호사가들의 입방아 아니었다산하기관장 임기는 단체장 임기와 맞추고, 산하기
[굿모닝충청 김선미 편집위원] 허망했다. 스페인 북부 피레네 산맥 기슭 바스크 지역에 위치한 팜플로나시의 산 페르민 축제(Fiesta de San Fermin). 헤밍웨이의 소설에서 생생히 묘사된, 그 유명한 세계적인 축제다. 골목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이 쇠뿔에 받힐 위험성과 공포를 무릅쓴 채, 무섭게 돌진하는 황소를 피해 825m의 좁은 골목길을 냅다 달리는 시간은 찰나에 가까운 고작 3분여 남짓. 흥분과 열광의 도가니는커녕 소들이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순식간에 끝나 버렸다. 허망했던 그 유명한 세계적인 산페르민 소몰이축제,
[굿모닝충청 김선미 편집위원] “제가 제2시립미술관을 짓겠다고 약속했는데 그런 커다란 미술관도 필요하지만 대전역 주변 관사를 재개발하고 소제동 관사촌이 훼손되지 않게끔 재정비해 작은 미술관을 대거 유치하거나 대전 출신 화가들의 미술관을 유치하는 것도 검토하자.” 이장우 대전시장은 최근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렇게 피력했다.이장우 대전시장, “큰 미술관도 필요하지만 작은 미술관 대거 유치” 뜻밖이었다. 대규모 개발, 토목, 건설사업에 치중하며 연일 새로운 사업 구상을 쏟아내던 것과는 전혀 결이 다른 내용이었기 때문이다.‘작은 미술관’이라는
[굿모닝충청 김선미 편집위원]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얼마 전, 내가 살고 있는 동네 주민센터에서 설문조사와 공지사항이 담긴 팸플릿 하나가 날아들었다. 설문조사는 주민사업으로 가장 바람직하거나 우선 시행할 부분을 선정해달라는 내용이었다. 또 하나는 주민총회를 개최한다는 내용으로 날짜와 장소가 적시된 공지사항이었다. 주민센터가 보낸 공지, 주민총회 공지, 주민참여예산 사업 우선 순위 결정 깜짝 놀랐다. 대전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수십 년을 살아오는 동안 처음 받아본 주민총회 공지는 신선하다 못해 생경하기까지 했다. 동네에 작은
[굿모닝충청 김선미 편집위원] 대전시는 전임자가 임명한, 임기가 남아 있는 산하 기관장을 신임 단체장의 철학과 가치관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강제 사퇴시킬 것인가? 산하 기관장의 임기 문제를 담은 조례 제정을 앞두고 대전시 산하 기관장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장우 시장, 조례 제정 전에 취임한 기관장들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줄곧 전임 시장이 임명한 기관장의 자진 사퇴를 압박해온 이장우 대전시장은 신임 시장과 산하 기관장의 ‘임기 불일치’에 칼을 빼들었다. 산하기관장과 단체장의 임기를 함께 하게 하는 조례 제정에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