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바지도 대물림"…가덕도특별법에 충남은 '울화통'
"핫바지도 대물림"…가덕도특별법에 충남은 '울화통'
509억 서산민항은 거북이 vs 28조 신공항은 날개…"이용만 당하고 버려져" 분노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2.28 16:19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하기 위한 특별법(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지난 26일 국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 충남지역 민심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국회 홈페이지 자료영상 화면 캡쳐/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하기 위한 특별법(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지난 26일 국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 충남지역 민심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국회 홈페이지 자료영상 화면 캡쳐/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하기 위한 특별법(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지난 26일 국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 충남지역 민심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공군의 기존 활주로를 이용하면 되는 까닭에 509억 원이면 건설 가능한 서산민항은 거북이걸음인 반면, 국토교통부 추산 최대 28조6000억 원에 달하는 가덕도 신공항의 경우 날개를 단 형국이기 때문이다.

특히 특별법 첫 머리에 신공항의 입지를 가덕도로 명시하고 있는데다, 신속한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면제할 수 있도록 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충남도민의 상대적 박탈감이 큰 분위기다.

성난 민심에 불을 붙인 것은 맹정호 서산시장이다.

맹 시장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충남에서 누군가는 찍소리라도 해야 할 것 같아 한마디 한다”며 “서산민항 건설비 500억 원이 부담이 되는 건가? 충남의 정치력이 부족해서 그런 건가? (아니면) 그냥 충남이니까 그런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맹 시장은 “특별법은 바라지도 않는다.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라도 선정해 달라”라며 “예타도 하기 싫으면 500억 원 미만으로 사업비를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충남의 정치력 부재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대구‧경북과는 달리 ‘찍소리’도 못하는 답답한 현실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글은 28일 오후 3시 현재 ‘좋아요’ 312명과 함께 총 43건의 댓글이 달리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한 시민은 “충청도 핫바지, 멍청도도 대물림 되더군요”라며 “이 끈을 잘라내야 우리 후손들이 이 땅에서 당당히 살아가겠죠”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대권은 충청표심을 잡아야 한다? 선거철에만 등장하는 수식어, 결국 이용만 당하고 버려지는 느낌”이라며 “우리도 그들(영‧호남)과 비슷하진 못하더라도 조금은 더 이기적일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세금도 그들과 독같이 내잖아요”라고 지적했다.

“어찌 시장님 마음이나 제 마음이 같네요. 그들은 되고 우리는 안 되는 이유를 말입니다”라거나 “부‧울‧경은 인구가 많으니 충남은 안중에도 없겠죠”라는 자조 섞인 글들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맹정호 서산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28일 오후 3시 현재 ‘좋아요’ 312명과 함께 총 43건의 댓글이 달리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충남도의회 김명선 의장이 의미심장한 댓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쳐)
맹정호 서산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28일 오후 3시 현재 ‘좋아요’ 312명과 함께 총 43건의 댓글이 달리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충남도의회 김명선 의장이 의미심장한 댓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쳐)

“분연히 일어나자”거나 “충남의 모든 사회단체들이 힘을 모아 설움을 이겨내자”, “울화통이 터진다!” 등 강력한 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특히 “우리도 도지사 선거 다시 해야 하나?”라며 이번 특별법이 오는 4월 7일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겨냥한 거대 정당의 정치적 야합(?)임을 비판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지역 정치권도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태안군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김기두 의원은 “그러게 말입니다”라고 동조했고, 충남도의회 김명선 의장은 “충청도의 존재감이 꼭 필요합니다”라고 의미심장한 글을 달았다.

김정섭 공주시장과 충남도의회 이공휘‧지정근‧안장헌‧홍재표 의원, 서산시의회 이연희 의장 등도 ‘좋아요’를 누르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가덕도 신공항과 서산민항이 처한 현실을 놓고 볼 때 충청인들의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양승조 지사가 어떤 식으로든 문제를 제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직접 공약한 중부권동서횡단철도(서산~울진) 건설 사업 역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져, 충남지역 민심 이반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공산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일본당 2021-03-03 20:51:06
쌤통이다... 손구락을 잘라라...

국////민짐당 2021-03-03 20:49:47
성///일종 .. 홍///문표...허구헌날 정부 헐뜯고... 지역 인간들은 표도 안주는데...
니들같으면 덮썩 돈풀겠냐? 당연한 결과지...
더///러워서 그동네서 이사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