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술래] 합병증 초래 대상포진, 신경치료 동반해야
    [건강술래] 합병증 초래 대상포진, 신경치료 동반해야
    • 굿모닝충청
    • 승인 2019.12.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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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충청 이상철 서울대학교 마취통증의과대학 명예교수] 현대인들은 복잡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스트레스로 인해 젊은 층도 대상포진에 걸려 고생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대상포진에 잘 걸리는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면역성의 약화를 꼽을 수 있으며 이와 연관되어 고령,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악성종양, 항암치료나 면역억제제를 투여 받는 환자 등도 해당이 된다.

    대상포진은 어떤 신경도 침범할 수 있기 때문에 무서운 합병증의 발현이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게 되고, 일례로 눈이나 귀는 물론 안면 마비까지 초래할 수 있다. 뇌염, 수막염, 척수염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얼굴이나 머리에 대상포진이 발병한 경우, 신속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최근 내원 환자의 증례가 너무 특이해서 대상포진이 얼마나 무서운 병인가를 사례를 통해서 알리고 한다.

    40-50대로 보이는 남성 환자였는데 외래에 도착하였을 때 아주 심각한 증상을 보여 30년을 통증 치료에 매진했던 필자도 적잖이 놀랐다.

    분명히 귀를 부여잡고 진료실로 걸어 들어오는 모습을 보았는데 잠시 손을 씻고 다시 환자를 바라보았더니 병원 바닥에 쓰러져서 견딜 수 없는 통증으로 식은땀을 동반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일단 환자를 응급실로 보내서 임시 치료를 받게 하였고 치료 후 통증이 호전되자 그는 주사제의 투여를 원했다. 우선 일반적으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진통제를 주사하였는데 전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아 이전에 마약성 진통제나 이에 가까운 약제를 투여 받았던 것으로 추측됐다.

    하지만 당시 필자가 근무하던 대학병원에는 그런 약제가 없어서 주사를 투여하지는 못했다.

    잠시 이 환자 전에 예약되었던 두 명의 환자를 황급히 보고 나서 겨우 이 환자와 외래에서 마주 앉게 되었다.

    환자는 고통으로 인해 얼굴이 일그러져 있었으며 진통제에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어느 정도 진정이 되어 대화를 나눌 수가 있었다.

    환자의 병력과 이학적 검사를 시행한 후 환자가 가장 아파하는 안면부와 두부의 대상포진 부위에 특수 바늘을 이용한 치료를 하고, 또 대상포진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페인스크램블러를 이용한 치료도 가미했다.

    치료가 끝나고 환자는 안정을 찾는 듯 보였으나 처치실을 나서서 원무과에 가는 도중 다시 발생한 극심한 통증으로 또 바닥에 누워서 신음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환자는 다시금 대학병원으로 가서 진통제를 맞고 귀가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병원을 나섰다.

    다음날 이 환자가 외래에 왔는데 아무도 몰랐다. 왜냐하면 너무도 조용히 앉아 계시는 바람에 누구도 그 환자일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정말 환자의 변화는 놀라울 정도였다. 환자에게 문의하니 아직도 통증은 있지만, 바닥에 구를 만한 극심한 통증은 오지 않고 많이 편안해져서 업무도 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고 했다.

    위 사례와 비슷한 유형의 통증을 호소하는 대상포진 환자들은 극심한 증상의 호전에 시간이 걸리는 것이 보통인데 이 환자의 경우 다행히 잘 치료가 되어서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대상포진으로 의해 이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입원 치료까지 감수하면서 증상의 호전을 얻고자 하지만 대부분 커다란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상철 이상철 마취통증의학과 의원 원장. 사진=이상철 원장 제공
    이상철 이상철 마취통증의학과 의원 원장. 사진=이상철 원장 제공

    대상포진 자체가 신경이 이미 바이러스에 의해 공격을 받아 손상을 입은 상태에서 증상이 발현되는 것이기 때문에, 병변이 빠르게 진행되는 급성기에는 치료에 대한 증상의 조절이 어려울 수가 있으므로 통증 및 병변 조절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환자에게 말씀드려 이해를 구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급성기에 약제의 투여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에 방심하지 말고 신경치료나 중추신경계의 흥분을 감소시킬 수 있는 치료를 동반하여 완벽한 대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철 원장 약력

    -현 이상철 마취통증의학과 의원 원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마취통증의학교실 주임교수 및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장 역임
    -현 서울대학교 마취통증의과대학 명예교수
    -대통령자문의 10년 역임
    -국내 최초 세계통증전문의학회 회장 역임
    -국내 최초 세계통증학회 인정 ‘중재적 시술 전문의’ 획득
    -국내 최초 척수자극술, 약물펌프이식술, 고주파열응고술 시술
    -미국 하버드의대 (MGH) 초청 강의
    -일본 동경대학 초청 강의 2회
    -200회 이상의 해외학회 초청 강의 및 치료 시연
    -EBS 명의 총 3회 출연
    -EBS 명의의 건강비결 총 4회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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