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술래]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 심장·뇌혈관계 질환 악화시켜
    [건강술래]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 심장·뇌혈관계 질환 악화시켜
    남성 발기부전 야기·우울증과도 밀접한 관련
    수면 다원검사로 개인별 맞춤식 접근 필요
    수술과 양압기 등 활용한 치료 효과적
    • 신상두 기자
    • 승인 2020.05.14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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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은 심장·뇌혈관계 질환 악화시키는 등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윤영훈 코알이비인후과 원장/굿모닝충청=세종)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은 심장·뇌혈관계 질환 악화시키는 등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윤영훈 코알이비인후과 원장/굿모닝충청=세종)

    [굿모닝충청=세종 윤영훈 코알이비인후과 원장] 근래들어 수면 질환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편안하게 잘 자기 위하여 알맞은 매트리스와 침구를 고르며, 적절한 조명에 향기까지 신경을 씁니다.

    이러한 변화는 보통 1인당 GDP 3만불이 넘는 나라에서 보이는 현상이니, 이제 우리나라도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왔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잘 자기 위하여 주변 환경을 정돈하는 것을 수면위생이라고 하는데 모든 수면질환의 치료에서 수면위생을 지키는 것은 기본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수면위생이 좋아도 잘 못 자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 못 자는 수면 질환으로는 ‘불면증’이 있습니다. 불면증은 글자그대로 못 자는 병입니다. 하지만 자긴 자는데 못 자는 병이 있습니다. 아주 흔하지만 그동안 병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입니다.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은 그동안 옆에서 자는 사람만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질환입니다. ‘그르렁 그르렁~컥~~~ 푸~‘ 하는 코골이 소리와 갑자기 멈추는 호흡, 한참 후에 내쉬는 큰 숨소리에 ‘시끄러워 죽겠어요’ ‘내 남편은 코골이가 너무 심해서 같이 못 자요’ ‘자다가 숨을 쉬지 않아서 죽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죽지 않고 살아있네요’ 라는 수면 파트너의 불만 토로를 자주 듣게 됩니다.

    이미 가족관계가 악화된 경우도 많습니다. ‘부부싸움은 해도 한 이불 덮고 자야 되’ 라는 말로 가족을 지키라던 지혜를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방해합니다. 물론 수면 파트너에게도 민폐를 끼치지만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본인의 건강에도 큰 해가 됩니다.

    자도자도 피곤하고 개운하지 못한 경우, 학교와 직장에서 집중이 되지 않고 성적과 업무 수행능력이 떨어지는 경우, 두통과 입냄새 입마름 그리고 기억력 감퇴가 대표적으로 본인이 자각할 수 있는 수면무호흡증 증상입니다.

    2010년대에 들어서며 우리보다 수면 의학이 발달한 미국과 유럽에서 수십년 동안의 방대한 임상 데이터 분석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잠을 자는데 못 자는 수면 무호흡증이 얼마나 우리 몸에 위험하고 악영향을 끼치는지 과학적으로 밝혀졌습니다. 단순히 ‘자도 자도 피곤하다’는 증상 호소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수면 무호흡증이 고혈압, 부정맥,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과 같은 심장질환과 뇌졸중, 기억력 감퇴, 치매 등과 같은 뇌혈관계 질환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킨다는 점입니다.

    남성에서는 발기부전을 일으키며 우울증과 같은 기분 장애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가 잘 조절되지 않게 만듭니다. 결과적으로 수면무호흡증은 인간 수명을 정상인보다 단축시키게 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는 단축된 수명을 되돌릴 수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2018년에 우리나라도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에 대하여 건강보험 혜택을 주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질환이 얼마나 건강에 위해를 끼치는 지를 깐깐한 우리나라에서도 인정을 했다는 것입니다. 우선 수면다원검사가 가능한 병원에서 기초 검사를 받게 됩니다. 코와 구강 인 후두 등 상기도 상태가 정상인에 비하여 얼마나 좁은지 또는 얼마나 잘 좁아지는지 내시경과 영상 검사로 확인을 합니다.

    이후 밤에 병원에서 잠을 자며 수면다원검사를 받게 됩니다. 머리 얼굴 가슴 배 등에 여러 센서를 부착하고 자게 되면 깊은 잠에 잘 들어가는지, 숨을 얼마나 자주 못쉬는지, 얼마나 자주 뇌가 깨는지, 내 몸에 산소가 얼마나 떨어지는지, 심장에 부담이 얼마나 가는지 등의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개개인에 알맞은 치료방법을 찾습니다.

    치료는 크게 수술, 양압기 치료, 구강내 장치 치료가 있습니다. 모든 치료의 큰 공통점은 좁아진 상기도를 넓게 열어줘서 자다가 코를 골거나 호흡이 멈추는 것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현재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치료는 다른 변수를 고려하지 않았을 때 양압기 치료가 제일 좋은 선택입니다. 그 이유는 양압기를 잘 착용한 경우 줄어든 수명이 정상화 됨이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환자가 양압기를 벗지 않은 이상 치료는 대부분 성공입니다. 양압기를 착용하면 숨쉬는 것에 맞추어 압력을 불어넣어줘서 기도가 좁아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즉,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수술의 경우 좁아지는 부위를 넓혀주거나 또는 좁아지지 않게 만들어줍니다. 코가 비정상적으로 막혀있으면 막힌 부분을 뚫어줍니다. 비중격만곡증, 하비갑개 비대증, 비용종, 아데노이드 비대증 등이 있으면 이를 해결해줍니다.

    이후 연구개라고 하는 목젖을 포함한 부분이 늘어져 있거나 잘 때 뒤로 쉽게 접혀서 기도를 막는 경우, 이를 잘 재단하여 막지 않게 만들어 줍니다. 편도가 크다면 편도도 제거 합니다.

    혀가 너무 두꺼워서 뒤로 밀려 기도를 막으면 혀 뿌리 근처 용적을 줄여줍니다. 흔하게 하지는 않지만 뼈를 잘라내고 재단하여 아래턱을 앞으로 빼서 기도를 넓히는 수술도 있습니다.

    양압기처럼 평생 쓰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으나 수술 성공률이 높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구강내 장치의 경우 입 안에 끼우게 되면 아래턱이 앞으로 당겨져서 기도가 넓게 유지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후에 턱관절 장애 등이 올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수면무호흡증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그 원인인 좁아진 상기도 부위를 정확히 판단하고 수면다원검사 결과와 비교분석을 합니다.

    치료에 있어서도 수술과 양압기 구강내 장치를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맞게 판단 분석합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치료가 필요한 병입니다. 단순히 피곤하고 수면파트너가 시끄러워 하는 습관이 아닙니다.

    더욱이 수명이 줄어드는 병이니 심한 코골이 또는 무호흡이 있다면 수면다원검사가 가능한 그리고 수면 의학 인증이 있는 이비인후과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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