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술래] 코로나19가 만들어낸 또다른 질환 '경추통'
[건강술래] 코로나19가 만들어낸 또다른 질환 '경추통'
"의자 높이는, 허리 등받이에 붙이고 무릎각도 90도 유지
책상과 배 간격은 주먹 하나, 모니터 상단 끝은 눈높이에"
  • 라종윤 올바른의원 원장
  • 승인 2020.06.21 0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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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재활치료전문 올바른의원 라종윤 원장. 사진=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충북 청주 재활치료전문 올바른의원 라종윤 원장. 사진=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굿모닝충청 라종윤 올바른의원 원장] “어디가 아파서 오셨나요?”
“제가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목이 너무 결려서요”

또 비슷한 환자다. 요즘 들어 확실하게 늘어난 경추통 환자. 내원하는 연령층도 점점 어려지고 있다. 왜 그럴까? 혹시나 ‘코로나19’의 또다른 증상일까?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 흔든 지 4개월이 넘어간다. 코로나19는 사람들의 생활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제 사람들은 집밖으로 나가는 것과 타인을 만나는 것을 피하게 되었으며, 공동생활에 필요한 장소들도 폐쇄돼 버렸다. 수영과 만남을 좋아하는 나로서도 괴로운 상황이다 보니, 이제는 뭐든 코로나 탓을 하는 버릇이 생겼다.

“목에 경직이 확실히 있고 앞으로 많이 나와 있네요. 어깨도 아프지 않으세요?”
“네 맞아요. 어떨 때는 가슴 위쪽까지 아프기도 해요.”
“두통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어떻게 아셨어요? 요즘 매일 머리가 아파서 두통약을 사서 먹고 있어요.”

올해로 대학교 1학년 갓 입학해 즐거운 캠퍼스의 낭만을 누릴 새내기의 증상이라기에는 심한 편이다. 경추 대부분의 근육과 승모근 전반에 걸친 경직이 두드러지고 올바른 자세를 잡기 힘들어한다.

“최근에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을 했거나 무리해서 한 일이 있나요?”
“요즘은 집에만 있었어요. 코로나19 때문에 수업도 온라인으로 해서 하루종일 노트북만 들여다 보고 있어요.”

코로나19로 변화한 사람들의 생활방식은 야외활동 뿐만이 아니었다. 학업이나 근무 등 실내 활동도 일대 전환을 맞이하다보니 예상치 못한 근골격계 질환을 불러오고 있다. 온라인 수업이나 화상 회의 등 기존에 없던 실내근무나 학업형태가 평소보다 모니터 보는 시간을 증가시켰고, 이때 바르지 못한 자세를 오랜 시간동안 취하면서 경추 주변의 경직이 심해진 것이다.

“도수치료와 물리치료를 통해 증상을 먼저 호전 시켜야 하겠네요.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좋아질 수 있으니 걱정 마세요. 다만 본인의 일상에서도 지켜줘야 할 규칙이 있습니다.”

경추통 치료 장면. 사진=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경추통 치료 장면. 사진=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 모두가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정작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는 일상의 규칙 중 자세에 관한 부분을 환자에게 알려주고 치료실로 안내했다. 환자에게 알려준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의자의 높이는 의자 끝까지 엉덩이를 밀어넣고 허리부터 등까지가 등받이에 지지된 상태에서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닿아야 하고, 이때 무릎의 각도가 90도를 유지해야 한다.

2.적절한 높이의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배와 책상 사이에 주먹 하나정도 들어갈 공간을 띄운 채 아래팔을 책상에 올렸을때 팔꿈치의 각도가 90도를 유지할 수 있는 높이가 알맞은 책상의 높이이다.

3.의자와 책상의 높이를 적절하게 맞춘 상태에서 모니터의 상단 끝이 눈높이에 오거나 그보다 조금 높게 위치하도록 높이를 맞춘다. 노트북도 마찬가지이다.

4.목받침이 목을 지지할 수 있는 자세로 컴퓨터 작업을 한다. 목받침이 없더라도 등까지는 지지가 되어야 한다.

5.만일에 목받침이나 등받이에서 몸이 떨어져서 앞으로 점점 나간다면 몸이 앞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모니터를 당긴다.

코로나19가 유발한 생활방식의 변화. 그리고 이로 인한 예상치 못한 경추통의 유행. 올바른 생활 실천으로 변화된 생활방식을 맞이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현명하게 이겨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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