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캠프 함익병, 지귀연 룸살롱 술접대 의혹 옹호하다 자폭

당 내에서도 반발 잇달아 터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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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공개된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부장판사의 룸살롱 술접대 의혹을 뒷받침할 사진.(사진=더불어민주당 공보국)
19일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공개된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부장판사의 룸살롱 술접대 의혹을 뒷받침할 사진.(사진=더불어민주당 공보국)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캠프의 함익병 공동선대위원장이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부장판사의 이른바 '룸살롱 술접대' 의혹을 옹호하다가 더 큰 역풍을 맞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당 내 천하람 의원(비례대표) 등도 "개인적 경험을 일반화했다"며 사과를 촉구하고 있는 중이다.

22일 오전 시사저널 단독 보도에 따르면 함익병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이준석 대선후보의 공약을 설명하던 중 "민주당이 지귀연 판사가 룸살롱에서 접대를 받았다고 하는데 제 나이 또래면 룸살롱 안 가본 사람이 없다고 본다"며 "50대 이상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어떻게든 (룸살롱에) 가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있었던 사법부의 대선 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경기 남양주병)과 김기표 의원(경기 부천을) 등이 제기한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부장판사의 룸살롱 술접대 의혹에 대해 옹호하는 목적에서 내놓은 발언이다.

지 부장판사는 민주당이 제기한 해당 의혹에 대해 닷새 동안 침묵을 고수하다가 지난 19일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공판에서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부인했고 이에 민주당은 같은 날 오후 노종면 원내대변인이 직접 지 부장판사가 룸살롱에서 지인 2명과 함께 찍힌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이어 함익병 위원장은 "아주 형편이 어려워서 못 간 분들은 있겠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인연으로 룸살롱을 가게 된다"며 "옛날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단란주점이 단란하게 노는 덴가요' 하면서 그런 데 안 가는 것처럼 얘기했지만 저 역시 가고, 50대 이상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어떻게든 가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갔다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고 본다. 갔고 안 갔고가 잘한 거가 아닌 상황이다. 우리 사회 문화가 아무튼 그랬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공개한 사진에 대해선 "사진은 세 명이 어깨동무 하고 찍힌 모습인데 룸살롱 가서 친구 세 명이 술먹다가 이렇게 어깨 올려두고 사진 찍는 사람 있으면 단 한 분이라도 나와 봐라"라며 술접대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성분들이나 젊은 남성분들은 룸살롱에 대해 잘 모른다면 그렇다고 쳐도 30대 40대 (중에서) 룸살롱 가서 친구 셋이 사진 찍은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봐라"며 "없다. 적어도 (민주당이 공개한) 그 사진은 룸살롱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하며 지귀연 판사를 감싸고 돌았다.

또 함 위원장은 자신이 이같은 반응을 보인 맥락에 대해 지 부장판사에 대한 '술접대' 의혹 제기가 과거 이 후보의 성상납 의혹 사건이 연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22년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성상납 의혹 등에 연루돼 총 1년6개월의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해당 의혹에 대해 실체가 없다며 '무혐의' 판단을 내렸다.

그러면서 "현재 민주당이 막강한 의회 권력을 쥐고 사법부를 압박하고 있는데 사법부도 (지 부장판사 의혹에 대해) 더 수사할 것"이라며 "민주당에서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사진을 공개했는지 모르겠지만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선거에서 어떤 역풍이 불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같은 함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네티즌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고 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함익병 위원장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운을 떼며 "이는 함 위원장의 제한된 개인적 경험에서 오는 개인적 의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현재 이준석 후보 선대위에서도 결코 개혁신당의 의견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고 설명하며 "그 어떤 경우라 하더라도 본인의 경험을 일반화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 저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함 위원장이 해당 발언에 대해 조속히 사과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또 천 의원은 민주당에 의해 공개된 사진만으로는 지귀연 판사가 부적절한 청탁과 접대를 받았는지 완전히 밝혀진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이 부분은 저희가 옹호할 부분이 아니고 오히려 대법원에서 명확하게 조사를 해서 밝히라고 촉구해야 되는 부분이다"고 함 위원장과 다른 견해를 냈다.

아울러 "저도 보다 보면 요즘 더불어민주당의 사법부에 대한 폭거가 저는 지나치다고 생각하는데 또 반대로 국민들 중에서는 사법부 못 믿겠다 이번 기회에 한번 좀 때려줘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분들도 많이 계시다"며 "그런 상황에서 저는 이 일을 계기로 사법부가 본인들 구성원에게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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