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귀연, 민주당의 사진 공개에도 '룸살롱 술접대' 의혹 부인

룸살롱은 갔으나 술은 안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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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1시 50분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측이 공개한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부장판사의 룸살롱 술접대 의혹 관련 사진.(사진=더불어민주당 공보국)
19일 오후 1시 50분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측이 공개한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부장판사의 룸살롱 술접대 의혹 관련 사진.(사진=더불어민주당 공보국)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룸살롱 술접대' 의혹에 휘말린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부장판사가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그가 룸살롱에서 찍힌 사진을 공개하고 나흘이 지난 23일에야 해명에 나섰다. 23일 조선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 부장판사는 민주당이 공개한 사진에 대해 접대와 무관하다는 자료를 대법원에 22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는 자체 취재를 통해 지귀연 판사가 민주당이 공개한 자신이 찍힌 사진 등에 대해 “당시 후배들에게 밥을 사주고 헤어지기 전 후배들의 요청에 따라 찍은 기념사진”이라고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에 해명했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오전 지 부장판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사건 공판을 열기에 앞서 자신의 '룸살롱 술접대' 의혹에 대해 적극 부인하며 “평소 삼겹살에 소맥을 곁들이며 지내고 있고, 의혹이 제기된 장소에 가서 접대를 받는다는 생각을 해본 적조차 없다”며 “무엇보다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같은 날 오후 1시 50분에 기자회견을 열고 지 부장판사가 남성 2명과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 1장, 해당 장소의 내부 사진 1장, 외부 홀에서 여성들이 앉아 있는 사진 1장을 공개하면서 ‘룸살롱 접대 증거’라고 주장했다.

또 조선일보는 지귀연 판사가 제출한 소명서를 인용해 해당 사진은 2023년 여름 지 부장판사가 가끔 교류하던 지방의 법조계 후배들이 서울에 올라와 만나서 촬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즉, 당시 지 부장판사는 후배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밥값을 직접 결제했는데, 집에 가려는 지 부장판사를 “술 한잔하고 가자”며 후배들이 인근 주점으로 데려갔다는 것이다.

아울러 주점에서 후배들이 “오랜만에 만났으니 사진이나 기념으로 찍자”고 권유해 사진을 찍게 됐고 술자리 시작 전 귀가했다는 것이 지 부장판사의 입장이라고 했다. 또한 사진이 찍힌 주점은 ‘라이브 카페’라고 불리는 주점으로 지 부장판사와 후배 일행이 식사를 한 식당 인근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조선일보는 그의 소명서 내용을 인용해 식품위생법상 룸살롱은 1종 유흥주점인데 해당 장소는 2종 단란주점으로 내부에 단체석이 있는 방 3개와 공개된 홀에 테이블 4~5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피아노, 기타, 스크린 등이 갖춰져 있다. 당시 지 부장판사는 식사 비용만 결제하고 술자리 시작 전 자리를 나와서 술값은 누가 얼마를 결제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소명했다고 전했다.

이상의 조선일보 보도는 지귀연 부장판사의 일방적 주장을 그대로 앵무새처럼 따라 읊은 것이기에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선일보는 해당 기사에서 "지 부장판사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식사비 카드 결제 내역과 소명서 등을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는데 그가 제시한 카드 결제 내역이 해당 주점에서 쓴 것이 맞는지 확인을 했는지 불분명하다.

지귀연 판사가 다른 주점에서 결제한 카드 내역을 가지고 와서 주장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그의 말만 옮기며 민주당을 공격하는 목적으로 쓰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민주당 측에선 해당 업소가 어떤 곳인지 현장답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했으나 조선일보의 경우 기사 문맥을 고려할 때 현장을 답사해 검증했다기보다는 그저 지귀연 판사의 말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물론이고 수구 언론들까지 나서서 지귀연 판사를 옹호하고 나서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미스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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