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국민의힘이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것에 이어 26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에도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또한 여러 논란을 일으켰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본회의장에 들어가기 전 "내가 내 사형장에 들어가서 내가 사형·숙청되는 모습을 지켜보려고 한다"며 마치 자신이 '정부와 여당으로부터 탄압을 받는 희생자'인 양 주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6일 저녁 정부조직법 개정안 필리버스터가 여당의 주도 하에 종결된 후 국민의힘은 곧바로 송언석 의원 등 107인의 명의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에도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에 전혀 협조할 뜻이 없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미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해도 법안 통과를 하루 늦추는 것 외에는 어떠한 효과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필리버스터를 남발하는 것은 결국 이재명 정부의 국정에 무작정 제동을 걸겠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때문에 이에 대한 비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법인카드 유용 논란부터 시작해 여당 의원들과 숱한 충돌을 빚었던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이 '이진숙 교체를 위한 위헌적 법안'이라는 국민의힘 측 주장에 발을 맞추며 26일 본회의장에 들어가기 전 "내가 내 사형장에 들어가서 내가 사형·숙청되는 모습을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 그는 "내가 나가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가치에 맞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이 들어와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맞는 방송을 할 것"이라며 "(MBC가) 민노총 브로드캐스팅 컴퍼니가 될 것 같아 몹시 걱정스럽다"며 또 다시 '색깔론'에 가까운 발언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어 그는 이어 "내가 내 사형장에 들어가서 내가 사형·숙청되는 모습을 지켜보려고 한다"며 "이게 역사의 기록이니까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이며 마치 자신이 정치 탄압의 희생양인 양 목청을 높였다.
이날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는 최형두 의원(경남 창원 마산합포구)이 1번 주자로 나서며 진행됐다. 여당은 필리버스터 종결 신청을 한 상태고 27일 저녁 7시 경에 필리버스터 종결에 대한 무기명 투표 후 종결하는 것으로 결정될 경우 그 즉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에 대한 표결을 실시하게 된다. 이 역시 법안 통과를 하루 늦추는 것 외에는 어떠한 효과도 없는 필리버스터임을 재삼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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