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민의힘 정부조직법 개정안 필리버스터에 분개

"새 정부 출범 후 정부조직법을 필리버스터하는 야당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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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정청래 대표의 모습.(사진=연합뉴스)
25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정청래 대표의 모습.(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검찰청과 방송통신위원회 폐지 및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신설, 기획재정부 분리 등의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것을 두고 분통을 터뜨렸다. 정 대표는 "새 정부 출범 후 정부조직법을 필리버스터까지 걸면서 반대하는 야당이 지금까지 있었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오후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정 대표는 "새 정부가 새로운 정부조직법에 맞춰 새로운 대한민국의 5년을 준비하려 한다. 그런데 이 헌법과 민주주의, 국민의 뜻에 따라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정부조직법을 발목 잡고 있는 세력이 있다"며 국민의힘을 성토하고 나섰다.

정 대표는 "이 정부조직법을 필리버스터를 걸어서 저지하겠다는 것은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겠다는 것을 발목 잡고 저지하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나? 새 정부 출범 후 정부조직법을 필리버스터까지 걸면서 반대하는 야당이 지금까지 있었나?"라며 국민의힘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필리버스터 준비에 강하게 비판했다.

정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49조에 국회 의사결정은 다수결의 원칙대로 한다고 명시된 점을 언급하며 "우리가 총선에서 한 표, 한 석이라도 더 얻으려고 하는 이유는 헌법 49조에 명시된 ‘다수결 의사결정’ 그 규정 때문 아닌가?"라고 외치며 "이렇게 정부조직법을 발목 잡는 것은 대선 불복이고, 총선 불복이라고 주장했을 때 과연 국민의힘은 뭐라고 답변하시겠나? 대단히 개탄스럽고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그는 "그러한 상황에서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소속된 국회의원 단 한 명도 예외 없고, 흔들림 없이 이재명 정부의 정부조직법을 뒷받침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한마음 한 뜻으로 찰떡같이 단결하고, 차돌처럼 단단하게 당정대가 한 몸 한 뜻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단일대오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정 대표는 "오늘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하게 정부조직법 원안을 야당의 반대로 수정안을 낼 수밖에 없는 통탄스러운 상황이 왔다. 어제부터 당정대가 긴밀하게 움직여서 오늘 오전 10시 반에 금융위 개편은 야당의 반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으므로 기존대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의원님들께서 널리 이해해 주시고, 양해해 주시고,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이날 본회의에선 금융위원회 정책 감독 기능 분리 및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 등을 이번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담아 처리하고자 했으나 소관 상임위의 위원장이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경남 창원 마산회원구)이어서 번번이 상임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윤한홍 의원은 해당 개정안에 강하게 반대 의사를 표했다.

이에 패스트트랙을 태워 상임위를 우회해 개정하는 방안이 나왔으나 이날 당정대 협의 결과 "정부 조직 개편이 소모적 정쟁과 국론 분열의 소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 하에 결국 이번 정부조직법 개정안에선 빠지게 됐다. 정 대표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을 동료 의원들에게 이해해달라는 뜻에서 이같은 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정 대표는 "우리는 내란의 완전한 청산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는 시대적 과업,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 더욱 일치단결하여 이 고비를 잘 넘겼으면 좋겠다"고 하며 민족대명절 추석을 앞둔 상황에서도 의원들이 국회에 항시 대기하게 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단결과 단일대오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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